정운찬 총장 “고교 평준화 재검토는 평소 소신”

  • 입력 2005년 7월 2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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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19일 기자 간담회를 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회관에 들어서고 있다. 신원건 기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19일 기자 간담회를 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회관에 들어서고 있다. 신원건 기자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은 19일 교육 및 입시정책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와 대립각을 세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취임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고교 평준화를 재고해야 한다고 한 18일 발언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중고교생의 조기유학을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로 평준화에 따른 획일적 교육의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교 평준화 재고는 평소의 소신이지만 서울대는 교육부의 입시 기본지침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제30회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우리나라 고교 교육은 하향 평준화로 가고 있으므로 고교 평준화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간담회에서 또 “모두가 국가를 위해 하는 일인데 충심을 몰라주는 것 같다. 국립 서울대가 시행하는 모든 정책은 국가를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이런 점이 부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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