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 조폭 족집게 女검사, 히로뽕사범 60명 잡아

  • 입력 2005년 7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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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검의 최초이자 유일한 특수부 여검사가 47억 원 상당의 히로뽕 사범 60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19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특수부의 홍일점 김희경(金希京·29·사진) 검사는 올해 특수부로 발령받은 뒤 곧바로 마약수사반 직원 6명과 대대적인 마약 수사에 착수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홍 검사가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은 1410.8g으로 4만7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

김 검사는 “모든 직원이 호흡을 맞춰 수사를 열심히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수사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사시 41회로 제주 출신인 김 검사는 2002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곧바로 수원지검에 발령 나 2년간 근무하다 2004년 2월 두 번째 근무지인 울산지검으로 옮겨 민원과 가정폭력을 담당하는 형사 2부와 공판을 맡는 형사 1부에서 일해 왔다.

그러나 김 검사는 “특수부 근무를 하게 되면 수사의 모든 분야를 접할 수 있고 수사의 진면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1년여의 형사부 생활을 마감하고 올 2월 특수부를 지원했다. 이어 부서 내 강력사건을 맡는 마약·조직폭력 전담 검사로 자리를 잡았다.

김 검사는 “많은 후배 여검사가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적극 나서는 등 모험을 해보고 싶다면 특수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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