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능로봇연구센터 강성철(姜聖哲·38·사진) 박사팀이 구조로봇 ‘로스큐(Roscue)’로 13∼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로보컵 2005 월드 챔피언십’ 구조로봇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로보컵 대회는 로봇축구를 비롯한 10개 종목에서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세계 로봇 경진대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모두 35개국 419개 팀이 참가했다.
구조로봇 부문은 지진 같은 재난을 가상한 현장에 투입된 로봇이 계단처럼 불규칙한 지면을 이동하며 현장 지도를 작성하고 모의 희생자의 위치와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종목이다.
강 박사는 “로스큐는 이중 트랙을 이용한 안정적인 이동능력, 다양한 센서를 통한 정확한 상황 인식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로스큐는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으로부터 구조용 로봇의 대표적 모델이란 평가도 받았다.
로스큐는 강 박사 팀이 지난해 선보인 위험작업 로봇 ‘롭해즈’에 구조 기능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Roscue란 이름은 ‘Robot for Rescue’에서 따온 것.
구조로봇 부문 1위는 일본 도인요코하마대학의 로봇 ‘토인 펠리컨’이 차지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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