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경찰, 음주단속 걸린 검사 수갑채워 연행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코멘트
현직 검사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경찰이 수갑을 채워 연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박모 검사는 지난달 23일 0시 반경 서초구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앞길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2%로 나타났지만 박 검사는 “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정밀측정을 요구했다. 경찰은 박 검사가 동행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웠다.

박 검사는 자신이 검사임을 말하지 않다가 혈액검사 결과가 나온 2차 조사를 받으면서 신분을 밝혔다.

경찰은 “박 검사가 병원에서 채혈을 한 뒤에도 경찰서에 가지 않겠다며 소란을 피워 어쩔 수 없이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음주운전을 한 것은 맞지만 난동을 벌인 적은 없다”며 “경찰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수갑을 채웠다”고 반박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