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공 이사장 “적성 살리는 교육 국가가 지원해야”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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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교육으로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노벨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포스코교육재단 이대공(李大公·64·사진) 이사장은 18일 “초등학생 때부터 면밀하게 학생들이 각자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 살펴보지 못한 채 획일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며칠 전 멕시코에서 열린 청소년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중국 학생들이 두각을 보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및 일본과 경쟁하면서 교육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문제에 대해서 학부모에서 정치인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이 다양한 것은 결국 정답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때문에 초등학생 때부터 개인의 특기적성을 키워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과정이 전국 어디서나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자료로 관리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가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30년 동안 펴면서 적잖은 성과도 거뒀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이런 교육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진행됐더라면 한국의 교육경쟁력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건설본부장과 포스코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8년부터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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