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은 ‘히딩크 사랑’…5m높이 어퍼컷 세리머니 풍선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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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 모습을 본떠 만든 5m 크기의 대형 풍선 인형. 광주=정재윤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 모습을 본떠 만든 5m 크기의 대형 풍선 인형. 광주=정재윤 기자
2005피스컵코리아 축구대회의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선수가 아니다.

다름 아닌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총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그 주인공.

아인트호벤-온세 칼다스 경기가 열린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5m 높이의 대형 히딩크 풍선까지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의 유명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형상화한 이 풍선은 경기장 북쪽 입구에 설치됐는데 크기가 워낙 커 경기장 어디서도 단번에 눈에 띈다.

광주시청 체육청소년과 이정환 씨는 “2002년 6월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곳이 바로 이곳 광주월드컵경기장이다. 3년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히딩크 감독을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환영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3만 명이 넘게 모인 관중은 경기 시작에 앞서 히딩크 감독이 나타나자 열화와 같은 함성을 터뜨리며 환영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광주에 오니 2002년 스페인을 이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의 달콤함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다”고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18일 저녁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하나은행이 주최하는 ‘청소년과 히딩크 감독이 함께하는 꿈의 밤’이라는 행사에서 청소년 80명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부회장,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등과 함께 팬 사인회를 갖는다.

광주=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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