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성회장 체제로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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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이 두산그룹의 새 회장을 맡는다.

또 박용곤(朴容昆)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朴廷原) ㈜두산 상사비즈니스그룹(BG) 사장은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으로 승진해 ‘4세 경영’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국제적으로 넓은 인맥과 신망을 얻고 있는 두산중공업 박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두산그룹 회장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신임 박용성 회장의 형인 박용오(朴容旿) 현 그룹 회장은 ㈜두산의 명예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용오 회장은 1996년부터 그룹 회장 직을 맡아 왔다.

이로써 재계 11위의 두산은 고 박두병(朴斗秉) 초대회장의 6남 1녀 가운데 장남(박용곤)-차남(박용오)-3남(박용성) 등 3형제가 차례로 회장 직을 맡는 전통을 이어갔다.

회장 승계 작업은 두산그룹 창립 109주년 기념일인 8월 1일 시작해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용성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국제상업회의소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공식 직함만 60개가 넘는 ‘재계의 마당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두산그룹은 경영권 승계에서 ‘장자 상속’이 대원칙”이라며 “박용곤 명예회장에서 박정원 부회장으로 후계구도가 이어질 때까지 형제들이 회장 직을 돌아가며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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