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임원 “장기휴가? 글쎄”…대부분 반납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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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올여름부터 임직원들에게 최대 2주간의 휴가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나 구조조정본부 임원들이 휴가를 쓰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한 임원은 17일 “경기 불황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계열사 CEO들이 실적 부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장기휴가를 갈 처지도 아니고 가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주요 임원들의 경우 보름에서 최대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기 근속휴가도 반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김순택(金淳澤) 삼성SDI 사장 등은 8월 중 1주일가량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나 “제대로 다녀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삼성 관계자는 귀띔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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