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백제학의‘꽃’ 무령왕릉 발굴기…무령왕릉

  • 입력 2005년 7월 16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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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권오영 지음/320쪽·1만9500원·돌베개

1971년 7월 충남 공주시 송산리에서 배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된 6세기 백제 무령왕릉. 이곳에선 왕과 왕비의 금제 관 장식, 금동신발, 금동귀고리와 목걸이 등 각종 장신구 2900여 점의 귀중한 백제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백제 고고학의 최대 성과라고 할 만큼 중요한 발굴이었다.

무령왕릉은 한국 고대 왕릉 가운데 주인공이 밝혀진 유일한 고분. 발굴 이후 무령왕릉에 대한 적지 않은 연구 성과가 있었지만 단행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인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는 고대사 및 고고학을 전공한 한신대 교수.

고분 발굴 과정, 무령왕의 생애와 당시 백제의 역사, 각종 유물의 아름다움과 그 의미, 유물에 나타난 백제인의 생활풍습, 6세기 전후 한중일의 문화 교류 양상…. 일제강점기 도굴꾼의 오판 덕분에 천만다행으로 도굴을 피해간 이야기, 폭우 등의 이유로 17시간 만에 발굴을 마무리한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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