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7일]현기증 外

  • 입력 2005년 7월 1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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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현기증’
◆현기증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높은 곳에서의 추락을 두려워하는 남성이 한 여성에 집착하면서 인생의 추락을 겪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의 걸작. 인간을 억누르는 과거의 힘과 성적 욕망, 그리고 죽음의 유혹 등을 현란한 촬영과 완벽하게 짜인 이야기 속에 어둡게 담았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동료 경찰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립탐정 스카티(제임스 스튜어트)는 대학 친구 개빈(톰 헬모어)에게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자신의 부인 매들린(킴 노박)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매혹적인 매들린의 뒤를 쫓던 스카티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교외 한 수녀원의 종탑을 올라가는 매들린을 따라가다 다시 고소공포증을 느껴 머뭇거리던 스카티는 그녀의 추락을 막지 못한다. 매들린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스카티는 그녀가 들렀던 장소를 찾아 헤매다 우연히 매들린과 흡사하게 생긴 주디(킴 노박)를 만난다. 스카티는 이제 주디에게 빠져든다. ★★★★ 원제 ‘Vertigo’.(1958년)

◆케인호의 반란 감독 에드워드 드미트릭.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 전함 케인호의 새 함장이 된 퀵(험프리 보가트)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함장의 정신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안 부관 매릭(밴 존슨)과 부하들은 어느 궂은 날 퀵이 이성을 잃고 날뛰자 그의 지위를 박탈한다. 그들은 명령불복종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된다. ★★★★ 원제 ‘The Caine Mutiny’.(1954년)

◆거울 속으로 감독 김성호. 주연 유지태 김명민. 1년 전 화재 사고로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을 준비 중인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여직원이 목이 잘린 채 숨지고, 남자 직원은 귀에서 머리까지 볼펜에 찔린 채 엘리베이터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등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단서는 희생자들이 모두 거울 앞에 홀로 서 있었고 얼굴이 극도의 공포에 질려 있다는 점. ★★☆ (2003년)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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