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대 - 인천전문대 ‘땅 갈등’ 일단락

  • 입력 2005년 7월 15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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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부지 분할 문제로 감정싸움을 벌였던 시립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갈등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시립대학운영위원회는 인천전문대가 요구한 6만9000평 가운데 2000평을 뺀 쑥골로 서쪽 6만7000평을 교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인천시가 인천대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뒤 이들 대학이 위치한 남구 도화동 캠퍼스(17만6000평) 부지를 포함한 31만 평을 주거 및 상업시설을 갖춘 미니신도시(도화지구)로 개발하려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대는 내년 5월부터 송도캠퍼스 건설공사를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캠퍼스 이전에 들어간다. 2008년 7월까지 송도국제도시(연수구 동춘동 1000 일대) 15만6478평에 캠퍼스를 만들어 송도 캠퍼스시대를 연다는 것.

인천전문대는 현재 인천대가 쓰는 부지 중 1만6000여 평을 확보해 6만7000평의 터에 2006년부터 건물 9개 동을 신·개축하기로 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이었던 이들 대학은 인천대가 2003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건립을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도화동 캠퍼스 교지 6만3275평과 교사(校舍) 2만9342평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천전문대는 이 기회에 수도권 최고의 전문대로 성장하겠다며 교지 6만9000평, 교사 3만1343평을 요구하면서 팽팽히 맞서왔다.

시 관계자는 “교지 분할에 대한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돼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시설 등이 들어서는 도화지구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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