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여름공연축제 16일-거창국제연극제 29일 개막

  • 입력 2005년 7월 15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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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빠지자, 축제에 취하자.’

여름 야외 예술축제로 명성을 얻은 거창국제연극제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이달 경남 거창과 밀양에서 펼쳐진다.

▽17회 거창국제연극제=‘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는 주제로 29일 오후 7시 개막돼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된다. 주 무대는 거창군 국민관광지인 수승대 일원의 야외극장과 거창연극학교, 거창문화센터.

이번 연극제에는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등 9개국 45개 팀이 참가해 연극과 음악, 무용 등 모두 200회 공연한다. 독일 극단 스타피규렌의 거리극과 남미 안데스지역의 전통음악, 러시아와 브라질 민속무용극 등 이색공연도 풍부하다.

특히 수승대축제극장과 돌담극장 등 10개의 야외극장은 물론 물속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수상무대인 무지개극장도 관심을 끈다. 야외 노천카페인 ‘은행나무카페’는 연극인과 관객이 밤새 의견을 나누고 우의를 다지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초청강연회와 학술세미나, 연극아카데미, 무대미술전, 희곡응모전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www.kift.or.kr) 055-943-4152,3

▽5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16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테마는 ‘접촉(Contact)’. 동서양 젊은 연극인, 시와 춤과 연극, 서양고전과 한국 공연문법,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접촉’을 지향한다.

기획공연과 젊은 연출가전, 대학극 등 35편의 작품이 숲의 극장과 우리동네 극장, 스튜디오 극장, 밀양 남천강변극장에 올려진다.

올해는 국내, 해외 연극인들이 공동으로 만든 춤극 ‘피의 결혼’ 등 실험적인 작품들이 흥미를 더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마당극으로 다시 만든 ‘해랑과 달지’, 몰리에르의 희곡 서민귀족을 한국적으로 풀어낸 극단 시선의 ‘양반놀음’ 등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작품들이 많다. 밀양연극촌(www.stt1986.com) 055-355-230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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