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北-美 우호관계 맺을수만 있다면 핵-미사일 포기”

  • 입력 2005년 7월 1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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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4일 “지난달 17일 평양 면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호관계를 갖고 싶다. 그러면 미사일과 핵을 다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를 김 위원장의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 간주해 1일(현지 시간) 딕 체니 미 부통령을 면담했을 때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 핵이 2년 안에 폐기되길 희망하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대북 송전까지 걸리는) 3년이 아니라 그 안에 핵 폐기가 완료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북-미 모두 협상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송전의 국회 동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고 4차 6자회담에서 합의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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