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테크노밸리 등 대형할인점 잇따라 들어설듯

  • 입력 2005년 7월 14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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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관평동 일원 대덕테크노밸리지구와 동구 가오동, 유성구 대정동 등 새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에 대형할인점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전시는 재래시장 보호를 위해 적어도 2007년까지는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을 억제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롯데마트 측이 테크노밸리 택지개발지구에 매장을 짓기 위해 이미 1만 여 평을 매입한 상태. 삼성홈플러스도 가오동에 입점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에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대규모 아파트(전체 1만여 가구) 입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입주 즉시 집 근처에서의 대형할인점 이용은 어려울 전망. 대전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2007년까지는 이를 억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2003년 9월 ‘(대전지역)대형 유통점 수요 예측 및 적정성 판단에 관한 연구’에서 인구에 비해 대형 유통점의 숫자(백화점 5, 대형할인점 12개)가 적정 규모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로 인해 지역자금 유출, 과소비 조장, 재래시장 위축, 교통 혼잡 발생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대전시도 이를 받아들여 2007년까지 대형 유통점의 신규 입점을 억제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자들의 쇼핑 불편에 따른 민원이 제기될 경우 대전시의 이 같은 방침이 고수될지는 의문.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매장의 입점은 수요와 공급 등 시장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재래시장을 보호하겠다는 시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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