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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탈옥수 대전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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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탈옥수 대전서 검거

입력 2005-07-14 03:08수정 2009-10-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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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에서 검거된 전주교도소 탈옥수 최병국 씨가 대전 북부경찰서로 연행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전=연합

“최병국이 차에 탄다. 덮쳐!”

13일 오후 2시 반경 대전 대덕구 신대동 S중고자동차매매상 인근 공터. 40분 동안 숨죽이며 잠복 중이던 대전 북부경찰서 형사계 임영덕 경사 등 경찰 10여 명이 코란도 승합차에 타려는 최병국(28) 씨를 향해 내달았다. 임 경사 등은 승용차에 타지 못하고 달아나는 최 씨를 100m가량 추격해 수갑을 채웠다.

전북 전주교도소를 탈옥한 최 씨가 탈주 51시간 만에 붙잡히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이 일대를 순찰하다 수배 중이던 코란도 승합차를 발견했다. 최 씨가 12일 다방 여종업원 양모(20) 씨를 납치할 때 사용했던 훔친 차량이었다.

▽도주기간 행적=최 씨는 11일 오전 11시 40분경 전주교도소를 탈옥한 뒤 택시를 잡아타고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신탄진 휴게소(대전)에서 내려 대전에 잠입했다.

그는 12일 오후 10시 반경 중리동 M모텔에서 쉬다가 차 배달을 나온 다방 여종업원 양 씨를 코란도 승합차에 태운 뒤 다음 날 오전 1시 반경 유성구 만년교 부근에서 휴대전화를 빼앗고 양 씨를 풀어 줬다.

양 씨는 “최 씨가 ‘나는 탈옥수다’ ‘손봐 줄 사람이 있는데 도와 달라’ 등의 말을 한 데다 수배전단과 인상착의가 비슷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탈옥 경위와 경찰 수사=최 씨는 경찰에서 11일 오전 11시 40분경 전주교도소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다 뒤편 철망을 넘은 뒤 죄수복을 벗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점에서 구입한 T셔츠와 훔친 교도대원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고 다시 그 위에 수의를 입었다.

다음에 나타난 철문은 때마침 잠금장치를 따고 나가는 직원을 뒤따라가 쉽게 통과했다. 이어 보안과 앞마당으로 나갔고 열린 교도소 정문을 통해 걸어 나와 경비초소 앞에서 택시를 탔다는 것.

최 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뒤 아내와 딸이 보고 싶었지만 면회를 오지 않아 탈옥했다고 말했다. 재소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처우 개선을 요구했으나 바뀌지 않았다며 수감 생활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최 씨는 12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 북부경찰서를 출발해 7시 50분경 전주 중부경찰서로 이송됐다.

한편 허준영(許准榮) 경찰청장은 13일 대전 북부경찰서를 방문해 최 씨를 검거한 북부서 신탄진지구대 이덕우(36) 순경과 임영덕(42) 경사를 각각 경장과 경위로 검거 3시간 만에 1계급 특진시켰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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