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5월 정기시험부터 토익시험 유형 바뀐다

  • 입력 2005년 7월 14일 03시 08분


코멘트
내년 5월부터 토익(TOEIC)시험 듣기와 독해 지문이 길어지는 등 문제 유형이 변경됨에 따라 응시자가 이전보다 어렵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미국교육평가원(ETS)은 13일 새로운 형태의 토익 평가가 내년 5월 정기시험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우선 시행된다고 밝혔다.

▽듣기 지문 길어진다=듣기 영역은 대화문의 수를 줄이는 대신 일부 대화문의 길이가 늘어난다.

또 다양한 나라의 영어를 반영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악센트도 포함된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로 인식됐던 사진 묘사(PartⅠ) 문제는 20문항에서 10문항으로 줄었다.

대신 짧은 대화(Part Ⅲ)의 대화문이 30개에서 10개로 줄고 지문당 문항이 1개에서 3개로 늘어나 깊이 있는 듣기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듣기 시간이 가장 긴 설명문(Part Ⅳ)도 20문항에서 30문항으로 늘어난다. 총 10개의 대화문이 제시되며 하나의 대화문에 3개의 문제가 나온다.

ETS 측은 짧은 대화와 설명문 부분은 질문을 문제지에 미리 제시해 주기로 했다.

▽읽기 지문 문항수 늘어=읽기 영역도 일부 독해 지문이 길어지고 지문마다 2∼5개까지 질문 수를 늘렸다.

독해 부문(Part Ⅶ)에서는 서로 연관된 두 개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20문항 출제된다.

예를 들어 회의에 관한 지문과 그 회의와 관련된 e메일 지문을 서로 연결해 푸는 방식으로 5개의 문제가 나온다.

문장 내에서 문법상 틀린 부분을 고르는 ‘틀린 문장 고치기’ 문제(Part Ⅵ)는 없어지고 긴 문장의 빈칸에 문법적으로 옳은 단어를 넣는 문제가 신설됐다.

기술적인 문법 능력보다는 문맥 안에서 문법 실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늘어난 것.

▽“난이도 같은 수준 유지”=크리스타 매튜스 ETS 국제부팀장은 “점수 체계 및 듣기(100문항)와 읽기(100문항) 문제 수, 시험시간(2시간)은 이전과 같다”며 “다양한 예비 조사를 통해 시험 난이도도 이전과 똑같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튜스 팀장은 “현재 말하기와 쓰기 평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2006년 말이나 2007년 초부터 말하기 및 쓰기 평가가 시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TS 측은 “새 형태의 시험은 최근의 언어 능력 이론을 반영해 실제 상황에 더욱 맞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응시자들에게 심화된 영어능력 진단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뀌는 토익 문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시 문항은 한국토익위원회(www.toe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