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질 상업학교 우후죽순…취업실적 과장 학생유혹

  • 입력 2005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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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급성장하는 고등교육기관은 우수 대학이 아니라 ‘칼리지’ ‘스쿨’ ‘인스티튜트’라는 간판을 내걸고 학생을 유치하는 상업학교(commercial school)이며 이들 학교는 취업 실적을 과장하는 등의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지적했다.

1999∼2004년 뉴욕의 대학은 학생수 증가율이 15%에도 못 미쳤지만 이들 상업학교 등록 학생은 46% 증가했다. 그중 인터보로 인스티튜트는 무려 265%, 로체스터 비즈니스 인스티튜트는 180% 늘어났다.

이들 상업학교에선 직장인이나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경영학, 요리, 디자인 등을 가르치거나 의료기사, 변호사 보조원이 되는 입문과정을 교육한다.

이들 학교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의 하나는 직장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강좌를 개설하고 일부는 주정부 수업료 보조금 등 장학금을 주선하기 때문.

그러나 일부 학교의 교육의 질이 크게 떨어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작년 문을 닫은 뉴욕의 드레이크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 시에서 학생들에 대한 실력을 점검한 결과 기대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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