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어린이-청소년 볼만한 여름방학 공연

  • 입력 2005년 7월 13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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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쇤브룬 마리오네트 극장 단원들이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인형극으로 선보인다. 1994년 이 극장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재개관한 크리스티네 히어처 씨가 마술피리에 나오는 ‘주역’ 인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레디아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쇤브룬 마리오네트 극장 단원들이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인형극으로 선보인다. 1994년 이 극장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재개관한 크리스티네 히어처 씨가 마술피리에 나오는 ‘주역’ 인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레디아
‘신나는 방학, 산으로 바다로….’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모처럼 추스를 수 있는 여름이다. 그러나 잠깐, 아름다운 선율과 이야기, 몸짓을 공연장에서 맛보며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기르기에도 방학만큼 좋은 때가 없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이 볼 만한 공연 행사를 정리 소개한다.

방학기간 중 열리는 청소년용 클래식 공연의 주인공은 단연 모차르트.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의 ‘서곡으로 듣는 모차르트 오페라’ 등 모차르트만으로 꾸며진 콘서트도 준비됐고, 가족 오페라로 사랑받는 ‘마술 피리’도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사랑받는 쇤브룬 마리오네트 극장의 인형극 ‘마술피리’가 처음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지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아동 청소년 공연 행사. 국내 작품은 물론 해외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해외 초청작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무용단부터 독일, 덴마크, 이스라엘, 영국, 스위스, 그리고 호주 니하이 인형극단의 거리극까지 7개국의 독특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국내 초청작은 지난해 8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공연된 작품 중 우수작들이다. ‘넌 특별하단다’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 ‘김치 꽃만두’ 등 6편을 만날 수 있다.

‘나의 교실’은 집단 따돌림 등 청소년 교실에서 실제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소재로한 연극. 중고생이 볼 만하다.교사와 학생들이 제작 단계에 참여해 현장감을 높였다. ‘초등학생을 위한 연극 페스티벌’에서는‘움직이는 동화책’(초등 저학년)부터 ‘사랑의 빛’(초등 고학년)까지 연령별로 볼 수 있는 4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각각 10주년을 맞은 서울발레시어터와 정동극장이 함께 마련한 ‘I'm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무대에 오른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요정들의 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나비 파드되’, 창작발레‘Now&Then’ 등 3편이 소개된다. 미리 신청하면 아이들이 공연 중간 무대에 올라 발레 동작을 따라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스노우 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내한 공연이 마련됐다. 휴가지인 경기 양평을 비롯해 경기 오산과 안산, 대구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러시아의 ‘볼쇼이 서커스’도 다시 찾아왔다. 강아지, 곰, 사자 등 동물들이 나와 묘기를 펼친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인기 어린이 TV드라마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TV에서 주인공인 ‘가온’의 ‘아라’ 역을 맡은 아역배우들이 뮤지컬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무려 6억 원을 들여 만든 특수효과들이 볼거리다.

이 밖에 한-러 합작 가족뮤지컬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에서 온 왜소증의 배우들이 난쟁이 역을 연기한다. ‘서커스 뮤지컬’을 내세운 이 작품에서는 접시돌리기, 마술, 아크로배틱 등도 선보인다. 뮤지컬로 만들어진 ‘어린왕자’도 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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