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즐거움 두배’ 바캉스패션 코디법

페이즐리 문양 셔츠, 비키니 수영복은 ‘에트로’. 크롭트 팬츠는 ‘톰보이’. 모자는 ‘막스 앤 스펜서’. 왕골 가방은 ‘엠지월레스’. 목걸이, 귀걸이, 뱅글, 여행 가방은‘에트로’. 사진 제공 에트로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휴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렌다. 올여름 바캉스를 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패션 ‘일탈’을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 우아한 홀터 넥(어깨 끈 없이 목 뒤로 끈을 매는 스타일) 원피스에 칵테일을 즐기며 해변을 걸으면 영락없는 영화 속 주인공이다. 의류업체 신원의 씨(SI) 디자인실 박난실 실장은 “바다에서는 이국적인 에스닉 스타일을, 리조트에서는 로맨틱한 원피스, 산이나 계곡에서는 편안하고 시원한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하면 눈에 띄는 바캉스 멋쟁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타히티 여인’처럼…티어드 스커트에 꽃무늬 민소매 톱

남태평양의 푸른 섬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이국적인 ‘에스닉 스타일’은 올해 최고의 유행 코드. 여성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면서 화려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더했다.

에스닉 스타일의 필수 아이템은 ‘티어드 스커트’다. 층층이 여러 겹으로 이뤄진 티어드 스커트는 여성스러우면서 화려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통굽으로 된 ‘웨지힐’이나 끈이 발목까지 올라오는 샌들을 신어보자.

몸에 딱 맞는 민소매나 하늘거리는 시폰으로 된 홀터 넥 상의는 시원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기하학적 문양이나 화려한 꽃무늬가 인기. 올해 꽃무늬는 지난해 유행하던 작은 꽃무늬보다 훨씬 커졌다.

모자와 가방도 에스닉한 바캉스 룩에서 빠질 수 없다. 밀짚 소재로 된 챙이 넓은 모자와 왕골 가방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이국적으로 만들어 준다. 최근에는 오렌지, 하늘 색 등 다양한 색깔의 밀짚모자가 눈길을 끈다.

○ 우아한 원피스, 활동적인 쇼트 팬츠 인기

원피스는 특별히 멋을 내지 않아도 시선을 한껏 끄는 의상. ‘패션 리더’로의 변신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아이템이다.

그렇다고 마음먹고 간 휴양지에서 평소에 입던 단정한 원피스, 그것도 검은색 원피스를 입을 수는 없다. 어둠이 내린 바다에서의 칵테일 파티를 떠올리며 평소에는 입을 수 없는 옷을 입어야 휴가가 좀 더 특별해지는 게 아닐까.

끈이 없어 어깨가 완전히 드러나는 ‘튜브형’ 원피스는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휴가가 끝난 후에는 위에 볼레로 카디건이나 청재킷을 덧입어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어깨 끈 없이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 넥 원피스도 인기다. 빨간색 시폰 드레스는 칵테일 파티에 어울린다.

‘엠파이어 라인’ 원피스는 가슴 바로 밑부터 A라인으로 퍼지는 스타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가슴 밑부터 퍼지기 때문에 배가 나와 고민하는 여성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활동적인 캐주얼 스타일은 산, 바다 어디에서도 잘 어울려 좋다.

비키니 수영복에 셔츠를 덧입은 후 밑부분을 묶어 주면 가슴과 허리라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올여름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른 ‘쇼트 팬츠(밑단이 접힌 짧은 반바지)’나 ‘크롭트 팬츠(무릎 밑에 오는 7푼 바지)’를 입어보자. 캐주얼 바지라 편안하면서도 다리 라인이 드러나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