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휴가철 차량정비 이렇게

  • 입력 2005년 7월 13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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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덥고 여행 스케줄이 많은 여름철에는 차량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사고를 막으려면 자동차 업체가 운영하는 특별정비 서비스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날씨가 무덥고 여행 스케줄이 많은 여름철에는 차량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사고를 막으려면 자동차 업체가 운영하는 특별정비 서비스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행이 많은 여름 휴가철. 자가용은 가족 나들이에 편리한 이동 수단이지만 간혹 ‘더위를 먹어’ 여행지에서 속을 썩이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여행 중 생길 수 있는 문제와 그 해결책을 문답식(Q&A)으로 알아본다.》

Q. 여행지에서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A.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헤드램프를 켜 보거나 경적을 눌러본다.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된 것. 케이블을 이용해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다.

만약 헤드램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점화 코일이나 시동 모터, 배선회로 등의 결함이라고 봐야 한다. 정비 공장에 연락하는 수밖에 없다.

비 오는 날 시동이 꺼지는 것은 대체로 습기 때문에 누전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성급히 시동키를 돌려 배터리를 방전시키지 말고 몇 분 기다려 본다. 엔진 열에 의해 습기가 마르면 시동이 걸린다. 그래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점화플러그에 연결돼 있는 코드의 물기를 제거한 뒤 시동을 걸어본다.

Q. 빗길에서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을 때는?

A.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때는 담배가루나 물기가 많은 나뭇잎, 비누 등을 전면 유리 바깥쪽에 문질러서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와이퍼가 작동되기는 하는데 잘 닦이지 않거나 떨림 현상이 생기면 와이퍼 암을 안쪽으로 휘어 장력을 강하게 조정해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Q. 차 안에서 가죽이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나는데….

A. 가죽 타는 냄새는 보통 브레이크 라이닝이 탈 때 난다. 이때는 가급적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냄새로 자동차의 이상을 알 수 있는 경우는 그 외도 많다. 달콤한 냄새가 나면 냉각수가 새고 있을 확률이 높다. 식초 냄새가 나는 것은 전압조정기 고장으로 배터리가 과잉 충전됐기 때문. 이때는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헤드램프나 에어컨 등 전기를 소모하는 장치를 모두 작동시켜야 한다.

팬벨트가 늘어졌거나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할 때는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 이 밖에 나무 타는 냄새가 나면 클러치 디스크 교환 시기가 된 것이고 퀴퀴한 냄새가 나면 차 안에 곰팡이가 낀 경우다.

Q. 에어컨을 켤 때 퀴퀴한 냄새가 나는데….

A. 에어컨 작동 초기에 나는 냄새는 에어컨 내부에 박테리아가 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차를 주행하면서 에어컨을 작동시킨 뒤 차가 멈춰서기 2, 3분 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끄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엔진이 작동되면서 증발기 안에 남아있던 수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Q. 에어컨 작동은 되는데 바람이 시원하지 않으면?

A. 바람은 잘 나오는데 냉방이 되지 않으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냉·온 조절기 이상일 수도 있다. 에어컨 필터는 1만 km 주행 후 교환하는 게 적당하다. 또 에어컨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으면 엔진룸 안쪽의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해 봐야 한다. 모터가 돌지 않으면 배선에 문제가 있다는 뜻. 그렇지 않은데도 바람이 적게 나오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막힌 경우로 봐야 한다.

Q. 철도 건널목에서 시동이 꺼지면 어떻게 하나?

A. 철도 건널목에서 시동이 꺼지면 자칫 당황해서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 수동변속기 차량이라면 기어를 1단이나 2단에 넣은 상태에서 클러치를 밟지 않고 시동키를 돌리면 움직인다. 자동변속기 차량이라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차를 미는 수밖에 없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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