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해외휴가 1가구 평균 315만원 든다

태국 후아힌 해변의 트로피컬 샬레(열대 기후의 전통가옥) 스타일의 리조트호텔 ‘아난타라 리조트 앤드 스파 후아힌’. 시암 만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이 리조트는 객실마다 테라스가 있고 주변에 골프장이 5곳이나 있다. 사진 제공 ㈜월드호텔센터

올여름 우리나라 사람들의 휴가 패턴은 어떨까.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www.kctpi.re.kr)이 지난달 하순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이렇다. 7월 말(26%)과 8월 초(74%)에 주로 떠나고 해외(6.5%)에 비해 국내여행(93.5%)이 여전히 월등하며 기간(예상)은 평균 3.5일, 지출은 가구당 국내여행 50만8000원, 해외여행 315만 원이다. 올여름 휴가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모아 정리한다.

◇국내여행=숙박만 해결되면 휴가는 만사 OK. 숙박예약사이트를 운영하는 호도투어의 전춘섭 사장은 “여름휴가철 숙박지로는 강원 동해안, 제주도, 부산 해운대, 경북 경주 순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형태로는 콘도미니엄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숙박비용을 절약하는 요령은 간단하다. 극성수기(7월 22일∼8월 15일)를 피하고 대신 그 전후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주40시간 근무제가 정착되지 않아 올해 역시 극성수기에 휴가객의 90%가 몰리고 있다.

올 숙박요금(호도투어의 판매가 기준)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강원 동해안의 하일라비치, 낙산토비스콘도, 설악코레스코, 설악현대콘도 등이 5만∼23만 원, 경주의 경주코오롱호텔과 웰리치조선호텔이 6만8000∼17만 원, 지리산 자락의 남원한국콘도와 지리산중앙하이츠가 5만∼12만 원, 부산 해운대의 그랜드호텔 리베라호텔 한국콘도 등이 6만5000∼27만 원 등이다. 제주도는 콘도가 6만8000∼32만 원, 호텔이 6만∼37만 원이다. 예약 호도투어 02-753-8243, www.82ok.com

유스호스텔도 가족여행자가 한 번쯤 이용해 볼 만하다. 대개 국립공원 안이나 여행지 가까이에 있는 등 위치가 좋고 공동취사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캠핑 형태의 여행에 적합하다. 유스호스텔(www.kyha.or.kr)은 회원(유료) 할인혜택이 있지만 성수기에는 회원 몫의 객실이 절대 부족하므로 1만, 2만 원 더 주더라도 예약이 비교적 용이한 비회원 몫의 객실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용료(비회원 기준 가족실)는 해금강과 다대리 중간의 바다가 보이는 숲 속의 거제유스호스텔(055-632-9423)은 8∼11만 원, 설악산국립공원의 설악유스호스텔(033-636-7115)은 7만 원, 변산반도의 격포해수욕장 내에 있는 콘도형 격포 채석강 유스호스텔(063-583-1234)은 20만 원(17평형)과 28만 원(23평형),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홈브리지힐사이드(031-320-8849)는 7평 온돌방(8월 21일 이후 예약 가능)이 8만 원(평일·주말 9만 원).

◇해외여행=최근 패키지투어 대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때때로 특별한 가격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예약업체도 많아졌다. ㈜월드호텔센터(02-2266-3100, www.hotelpass.com)는 휴가철을 맞아 자녀 둘을 동반한 가족(4명)이 홍콩 하버플라자호텔(★★★★☆)에 묵으면 패밀리 스위트룸(침실과 분리된 소파베드 거실)을 미화 119달러(세금및 봉사료만 포함)에 제공한다. 업그레이드 혜택도 있다. 수피리어객실(89달러)을 2박 예약 하면 딜럭스 객실로, 3박 예약하면 패밀리 스위트를 제공한다. 대폭 할인된 가격을 원하면 태국의 아난타라 리조트 앤드 스파 후아힌(★★★★★)을 찾자. 1박당 95달러(조식 및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다. 센토사 섬 해변 리조트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는 126달러(조식 및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의 누사 지역 니코발리리조트는 7월은 123달러부터, 8월은 139달러부터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