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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칼 로브 파면하라”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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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칼 로브 파면하라” 포화

입력 2005-07-13 03:10수정 2009-10-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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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게이트’ 연루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차장. 민주당이 사임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40분 동안의 브리핑 중 30분을 칼 로브 정치고문 겸 비서실 차장의 ‘리크게이트(Leak gate)’ 연루 의혹에 대한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로브 차장이 시사주간 타임 기자에게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관한 이야기를 해줬다”고 보도한 직후였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리크게이트가 터진 직후인 2003년 10월 로브 차장이 사건에 관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던 터라 더욱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언급할 수 없다”며 피해가려고 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두 차례의 선거에서 조지 W 부시를 대통령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자 부시 대통령 스스로 ‘정권의 설계자’라고까지 치켜세웠던 로브 차장. 그의 리크게이트 연루 의혹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사임을 요구하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CIA 비밀요원이었던 발레리 플레임 씨의 신분 유출 사건 관련자가 있다면 파면시키겠다고 한 말을 거론하며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을 가했다.

헨리 왁스먼 하원의원은 “고의적인 CIA 비밀 요원 신분 공개는 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로브 차장의 비밀 취급 허가를 취소하고 기밀사항을 취급하는 회의와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로브 차장의 연루 의혹은 그가 2003년 7월 매튜 쿠퍼 타임지 기자에게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가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여부를 조사하도록 승인한 것은 CIA국장이 아니라 CIA에서 대량살상무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 분명한 그의 아내”라고 말했다는 것.

쿠퍼 기자가 회사에 보고한 e메일에는 윌슨 전 대사의 부인 이름(플레임)은 나오지 않았다. 로브 차장은 당시 그 부인의 이름을 몰랐고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며 그의 정치적 분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로브 차장이 CIA 비밀요원의 신분 공개라는 위법행위로 처벌받게 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러나 그가 리크게이트에서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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