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왜곡교과서 첫 채택…올들어 후소샤판 급속 확산

  • 입력 2005년 7월 13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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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외곽의 도치기(회木) 현 오타와라(大田原) 시 교육위원회가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집필한 후소샤(扶桑社) 판 역사교과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부 학교가 개별적으로 후소샤 교과서를 선정한 전례는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타와라 시의 교육장과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 교과서채택협의회는 내년 봄학기부터 사용되는 교과서 종류와 관련해 ‘후소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오타와라 시 교육위원회는 13일 전체 회의를 열고 후소샤 역사교과서를 시내 7개 공립중학교(학생 1660명)에서 사용할 교과서로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후소샤 역사교과서는 4년 전 양심적인 시민단체의 저지 운동에 부닥쳐 도쿄도립 양호학교와 일부 사립학교 등 전국 19개교에서만 채택됐지만 올해는 우익세력의 조직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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