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사진) 의원이 2002년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밤 당시 노 후보를 ‘문전박대’한 데 대해 12일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날 밤 정 의원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으로 찾아 온 노 후보에게 대문을 열어주지 않고 10여 분 만에 비서진을 시켜 돌려보냈다.
정 의원은 이날 대선 당시 자신이 대표로 있던 ‘국민통합21’을 담당했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가 정치를 하면서 사람을 집으로 들이지 않아 (누가 찾아온 데) 익숙하지 않기도 했지만 (노 대통령이) 왔는데 그냥 불 끄고 자려 했으니…”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를 거명하며 “다음 대통령은 나라를 편안히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그분이 하면 나라를 안정시킬 것이라는 말을 하더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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