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무주-무안 기업도시 청사진

  • 입력 2005년 7월 12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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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일 전남 무안과 전북 무주 등 4곳을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 발표했다. 교통 기반시설이 우수한 전남 무안은 산업교역형 도시로, 청정 환경이 돋보이는 전북 무주군은 관광 레저형 도시로 각각 개발된다. 두 지역의 기업도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그릴지 청사진을 살펴봤다.》

▼‘슬로밸리’ 무주▼

전북 무주군과 대한전선(주)이 공동 추진할 무주 기업도시의 프로젝트명은 ‘슬로밸리 무주(The Slovalley MUJU).’ ‘느린 삶’(Slow)과 맑은 계곡(Valley)의 합성어다.

‘청정환경과 건강’ ‘느리게 사는 삶의 여유’를 컨셉으로 관광 레저의료요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선진국형 종합관광레저 휴양도시를 의미한다.

2015년까지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와 금평리, 덕산리 일대 248만평에 레저 및 상업 업무 주거 숙박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

모두 1조8000억원 가량이 투자돼 2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슬로밸리는 △도시 문화센터 △의료 웰빙센터 △레저 스포츠 △거주 △교육 연구 △테마공원 △지역특화 △녹지 및 기타 등 8개 존(Z0NE)으로 나눠진다.

레저 스포츠 공간(74만6000평)에는 54홀짜리 골프장과 콘도, 워

터파크, 산악 트랙킹 코스가 설치되고 장기 체류형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레포츠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의료 웰빙센터(5만여평)에는 메디컬센터와 의료요양마을, 피트니스 및 헬스센터를 꾸미고, 거주공간(6만5천 여평)에는 퇴직자마을과 복합주거단지, 지역민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테마공원 공간(6만여평)은 체험위주의 야외공원과 오락시설이 들

어서고 교육연구공간(10만5000평)에는 특목 중.고교와 초등 예술학교, 호텔 및 컨벤션센터, 연구동을 건립하며 나머지 135만여평은 녹지 및 기타 공간으로 활용한다.

무주군과 대한전선측은 기업도시 예정지역이 무주리조트, 태권도

공원에 인접한 점을 고려, 세 곳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또는 궤도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기업도시 건설로 1조 8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920

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 22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주군과 대한전선측은 내년 6월말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용

지매입과 사업승인을 거쳐 10월경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미래-성장단지’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전남 무안군에는 실리콘밸리, 과학기술단지, 건강보양단지 등 미래 성장산업 중심시설이 들어선다.

개발 면적은 무안읍과 청계면, 현경면, 망운면 일대 2015만 평이지만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면적은 1단계 1220만평.

군은 그동안 48개 기업과 18조5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외 자본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개발구역 지정을 올 하반기에 완료하고 내년에 관계부처, 기업도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경 기업도시 건설의 첫 삽을 뜨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은나노, LCD모니터, 화상전화 등 9개 제품 생산라인을 갖추는 한편 컴퓨터, 휴대전화, 스포츠 과학산업과 연계한 차세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이미 미국의 몇몇 기업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도시에는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해외투자를 시도하는 1000만평 규모의 ‘한·중 협력 과학기술단지’가 조성된다.

이 곳에는 IT(정보기술)와 전자 등 첨단업종의 중국기업이 입주할 예정.

㈜농업물류회사와 싱가포르 샘콥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드는 국제물류산업단지는 중국, 일본의 농수산물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적 수준의 노인전문병원과 한방병원, 암 치료센터, 고급 실버타운과 건강기능식품 및 약품 제조산업이 포함된 건강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글로벌 관광레저단지에는 호텔과 크루즈, 스키돔, 사이버시티, F3 경기장, 소인국이 들어선다.

서삼석(徐參石) 무안군수는 “재정자립도 11.5%, 인구 6만4000명의 무안군이 기업도시 유치로 전남 제1의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새 시대를 맞게 됐다”면서 “기업도시가 건설되면 수 만명의 산업인력 유입으로 현재의 4배에 달하는 재정확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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