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획-정책비서관 신설…윤후덕-정태호씨 각각 임명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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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정무(政務)’라는 표현이 들어간 직제가 완전히 사라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의 업무조정비서관실과 정무기획비서관실을 기획조정비서관실로 통합하고 대통령정책실장 직속으로 정책조정비서관실을 신설하는 등 비서실 기능을 일부 조정했다. 지난해 2월 노 대통령의 당정분리 방침에 따라 정무수석비서관실이 폐지된 이후 정무기획비서관은 ‘정무’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

노 대통령은 신설된 기획조정비서관에 윤후덕(尹厚德·48·1급) 업무조정비서관을, 정책조정비서관에 정태호(鄭泰浩·42·2급) 정무기획비서관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청와대 내 비서관들 사이에서 ‘맏형’과 ‘왕언니’로 통했던 장준영(張俊榮·53) 사회조정1비서관과 노혜경(盧惠京·47·여) 국정홍보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시인 출신인 노 비서관은 시작에 전념할 예정이다.

노 비서관의 후임에는 김종민(金鍾民·41·2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임명됐고, 장 비서관의 후임자는 당분간 두지 않고 사회조정 2, 3비서관이 해당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대통령 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간사를 겸임해 온 김선수(金善洙·44) 사법개혁비서관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로 편입됐다.

이번 비서실 기능 조정으로 비서관 1명이 줄었지만 최근 공석인 대통령제2부속실장으로 이은희(李恩姬·40·여) 전 행정관이 승진함에 따라 ‘2실장 7수석 4보좌관 49비서관’의 인원에는 변동이 없다.

한편 청와대는 행정관(3∼5급) 190명 중 49명을 전보 발령하는 대규모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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