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논란…“일부 대학 모의고사와 비슷”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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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2차 시험의 일부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지난달 29, 30일 치러진 제40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과목 가운데 재무회계와 세법 문제 일부가 서울지역 2개 대학에서 치러진 해당 과목 중간·기말고사나 모의고사 때 출제된 문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재무회계는 시험 출제자인 K대 A 교수가 집필한 교재에 나와 있는 문제와 흡사하고, 세법은 H대 모의고사 문제와 비슷해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이들 대학 교수가 사전에 문제를 유출했다는 것.

ID ‘sangh’는 “(유출 의혹이 있는) H대 모의고사 문제를 보니 2차 시험 문제와 비슷하다 못해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험을 주관한 금감원은 “문제 유형이 정형화돼 수험생들이 유출 의혹을 제기하지만 이는 억측”이라며 “교수들이 공동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사전에 문제를 유출시키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수험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자를 모아 집단소송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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