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막판 줄버디 추격… 박희정 연장서 눈물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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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뚫고 나왔지만 막판 실수에 그만 우승의 꿈이 깨졌다.

11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 하일랜즈미도스GC(파71)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0위였던 박희정(CJ·사진)은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헤더 보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 최다인 시즌 8번째 톱10 진입.

박희정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4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팅을 성공시켰고 17번홀(파5)에서 6m 버디 퍼팅을 컵에 떨어뜨려 승부를 세 번째 연장(18번홀)으로 몰고 갔다.

절정의 퍼팅 감각으로 기사회생한 박희정은 승기를 잡는가 했지만 3번 우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깊은 러프에 떨어진 뒤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울에 빠뜨리며 결국 6온 2퍼트로 트리플보기에 그쳤다.

반면 2000년 미국 LPGA투어에 데뷔한 보위는 파를 지켜 무려 138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10번홀까지 4타차 선두였던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남은 8개 홀에서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9언더파로 임성아(MU)와 공동 3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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