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특집다큐 ‘도시의 생명선, 하천’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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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멘터리 ‘도시의 생명선, 하천’은 도심 하천과 인간의 공존을 고찰했다. 사진은 도심 속 휴식처이자 관광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실개천 배실러. 사진제공 MBC
MBC 다큐멘터리 ‘도시의 생명선, 하천’은 도심 하천과 인간의 공존을 고찰했다. 사진은 도심 속 휴식처이자 관광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실개천 배실러. 사진제공 MBC
문제: 길이 10.84km, 유역면적 59.83km², 북악산 인왕산 남산 등으로 둘러싸인 서울 분지의 모든 물이 ( )에 모인다. ( )은 동쪽으로 흐르다가 왕십리 밖 살곶이다리(전관교·箭串橋) 근처에서 중랑천(中浪川)과 합쳐져 서쪽으로 흐름을 바꾸어 한강으로 빠진다. 본래의 명칭은 ‘개천(開川)’이었다.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는?

정답: 청계천.

서울의 청계천 복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이 복개하천 복원에 관심을 두고 있다. MBC는 12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 자연 하천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도시의 생명선, 하천’(연출 최영규·매주 화요일 밤 11시)을 3주에 걸쳐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심 하천의 현주소와 청계천 복원을 필두로 도심 하천 복원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 본다.

제작진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진 도심 하천이 자연 기능과 생명력을 회복하면서 도시인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는지 국내외 사례를 관찰했다. 또 하천을 개발의 대상으로만 치부했던 정부의 획일적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부 ‘도심하천 생태보고’(12일)는 24시간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나 콘크리트 빌딩 사이를 흐르는 도심 하천에도 엄연히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갑천(甲川)’, ‘유등천(柳等川)’ 등 대전의 유명 하천들의 생태를 관찰한 영상과 대전 유성구 구성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나무 숲에 들어선 백로의 집단 서식처, 그리고 백로의 주 활동무대인 하천들을 관찰했다.

2부 ‘복개, 사라진 하천’(19일)에서는 도심에서 사라져 버린 실개천을 조명한다. 복개된 후 시커먼 오염물질의 집합소로 변하고 있는 유등천의 모습과 반대로 복원되면서 자연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청계천의 모습을 비교한다.

또 제작진은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해 취리히의 대대적 복개하천 복원 사업 진행 과정과 일본 도쿄,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 도시들이 도심하천을 복개하지 않고 유지했던 이유, 그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소개한다.

3부 ‘도시와 하천의 공존’(26일)에서는 인간과 하천의 공존방식을 살펴봤다.

최영규 PD는 “청계천 등 도심 복개 하천을 복원하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진 만큼 하천 복원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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