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복잡한 길

  • 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코멘트
백 ○의 응수타진에 흑 51로 꼿꼿이 뻗은 수는 가장 강력한 대응 방법이다. 흑 귀에 뒷맛이 남더라도 하변 백 대마에 대한 칼날을 세우겠다는 뜻이다. 백도 당장 귀에서 수를 내기는 힘들다.

백 52의 탈출은 어정쩡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흑은 53을 선수하고 55로 백 대마에 대한 전면 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그러나 흑 55로는 공격을 멈추고 참고도 흑 1로 둬 하변 백 진을 무너뜨려야 했다는 것이 검토실의 중론. 흑 9까지 수습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이랬으면 흑이 집으로는 확실하게 유리했다.

흑은 내친 김에 59로 씌워 백에 파상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백 60의 패를 미끼로 백 68로 슬금슬금 빠져나오자 흑도 막상 얻은 게 없다.

백이 적당한 시기에 상변을 지키면 만만치 않은 형세가 된다. 흑이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로 가고 있다. 66…○.

해설=김승준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