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컴퓨터 사진-문서파일등 깔끔 관리 노하우

  • 입력 2005년 7월 1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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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와 비밀번호가 많다 보니 헷갈려요. ID를 똑같이 하면 기억하기 좋은데 그 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떤 사이트는 다른 사람이 벌써 그 ID를 등록했고, 어떤 곳은 비밀번호를 길게 쓰라고 하고….”

주부 신 모(35·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씨는 요즘 ID 관리가 새로운 골칫거리다.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여러 번 낭패를 겪은 것. 이런 건망증 때문에 ID 정보를 수첩에 적어 놓기도 했다. 문제는 어디에 적어 놨는지를 또 ‘깜박’하는 것.

가정에서 컴퓨터를 쓰는 일이 부쩍 늘었다. 집안 살림을 정리하는 만큼 컴퓨터에도 정리의 손길이 필요한 때다. 디지털 가정을 위한 컴퓨터 정리 노하우, 어떤 것이 있을까.

○ ID와 비밀번호 관리는 이렇게

ID와 비밀번호는 기억하기 쉽게 통일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사람이 안 쓰는 ID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_’ 같은 특수부호나 숫자를 섞으면 ID가 중복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암호 역시 최소한 6자리로 통일해야 등록할 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

ID 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패스(www.altools.co.kr)나 ID패스워드닷컴(www.idpass.com)이 바로 그것이다. 이곳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컴퓨터에 설치한 후 한번만 정보를 입력해 두면 된다. 그러면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소프트웨어가 ID와 비밀번호를 기억해서 자동으로 넣어준다.

○ e메일은 서신용과 회원 가입용을 분리

가입한 사이트가 많아지면 비례해서 스팸 메일이 늘어난다. 문제는 스팸 메일 때문에 중요한 e메일을 놓치는 것.

이럴 땐 서신 교환용 e메일과 회원 가입용 e메일을 분리해 주는 게 좋다. 서신 교환용 e메일은 지인(知人)에게만 알려주고 인터넷 게시판이나 회원 가입용으론 아예 사용을 안 하는 것. 그러면 스팸 메일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e메일 관리가 쉬워진다.

○ 컴퓨터 파일은 이름 붙이기가 중요

파일 이름은 255자리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파일 이름은 언제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써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0050701 여름방학 생활계획표 v1.hwp’처럼 자세히 이름을 붙이면 나중에 찾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날짜를 붙일 땐 월일을 두 자리로 써야 날짜 순서로 정렬할 수 있다.

폴더를 정리할 때엔 ‘01 학교 가정통신문’ ‘02 방학숙제’처럼 폴더 이름 앞에 숫자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숫자 순서대로 정렬할 수 있어서 파일을 찾기 쉽다.

○ 아이들 사진, 어떻게 관리할까

컴퓨터에 수북이 쌓인 디지털 사진들. 말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없을까.

꼼꼼한 사진 정리로 소문난 김모(32·정보통신업체 근무) 씨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사진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많은 사진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공유도 손쉽다. CD 굽는 프로그램이 없어도 CD나 DVD에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김 씨는 “무료 사진관리 프로그램 중엔 구글의 피카사(www.picasa.com)와 어도비의 포토샵 앨범(www.adobe.com)이 상대적으로 만족스럽다”며 두 소프트웨어를 추천했다.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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