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처리 10분내 출동”…건설업체들 입주자 서비스 경쟁

  • 입력 2005년 7월 1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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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전등을 고쳐드립니다. 침대, 소파의 진드기도 없애드려요.’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건설회사들이 앞 다퉈 ‘입주 후 고객 만족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파트 하자 보수 관리에서부터 실내 대청소, 무료 음악회, 놀이동산 초청 등 서비스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입주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 현재 입주자를 미래 고객으로 이어가기 위해 입주자 만족 서비스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은 최근 피자배달보다 빠른 아파트 하자처리 출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파트 입주자들이 하자보수 신청을 하면 어떤 종류든 10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다는 ‘10분 출동 서비스’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나 하던 전등 수리 같은 사소한 문제까지 회사 측이 직접 해주는 애프터서비스다.

대림산업은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항상 깨끗한 아파트,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로 ‘오렌지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들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회사 측에서 직접 주방 거실 등 실내 구석구석을 대청소해 주는 것은 물론 소파와 침대의 진드기까지 제거해 준다. 물론 무료다.

입주자 초청 행사를 정기적으로 여는 업체도 늘고 있다.

월드건설은 대규모 공연이나 음악회를 마련해 입주자들을 초청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입주자들을 삼성 계열사 놀이공원인 에버랜드로 초청하는 ‘래미안 고객 페스티벌’을 해마다 열고 있다. 어린이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입주자들 가운데 일부를 추첨해 고급 호텔에서 열리는 특별 행사에 초대하기도 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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