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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처럼 입고 삼식이와 함께 그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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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처럼 입고 삼식이와 함께 그 음악을 들으며~’

입력 2005-07-09 17:21수정 2009-10-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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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처럼 입고 삼식이와 함께 그 음악을 들으며 사랑하고파.’

애인에게 차여도, 직장에서 쫓겨나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삼순이’. 지금 20~30대 여성층엔 MBC드라마‘내 이름은 삼순이’ 따라하기 붐이 일고 있다. 그 덕분에 불황에 빠진 업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김삼순 효과’는 패션 업계에서 먼저 나타났다. 당초 올해는 화려한 장식과 스커트가 부각되는 공주풍의 로맨틱 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보였으나, 삼순이 방영 이후 달라졌다.

청바지에 운동화, 가벼운 티셔츠로 건강하고 당찬 이미지를 보여주는 김삼순(김선아)에 반한 20~30대 여성들이 비슷한 옷을 찾고 있는 것.

동대문 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삼순이가 입은 티셔츠’ ‘삼순이 마바지’라는 이름이 붙은 옷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촌 대학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제 2의 김삼순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직장인 이지은(26)씨는 “과거 매장엔 날씬한 사람들 위주의 옷만 진열됐는데 ‘통통녀’ 삼순이의 패션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라며 “나도 값싼 티셔츠 한 장으로 건강미를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 여성 시청자들을 녹이는 ‘삼식이’ 현빈 바람도 만만치 않다.

현빈의 의상을 협찬한 남성의류사의 홍보팀은 “남자친구를 삼식이처럼 꾸며주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우리 매장을 많이 찾는다”며 “그 덕분에 매출액이 드라마 방영 이후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삼순이의 연적 ‘유희진’ 의 패션도 드라마 속 경쟁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각종 의류 온라인 쇼핑몰들은 유희진역의 정려원씨 ‘빈티지 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드라마에 극적 효과를 더하는 OST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다.

각종 지식 검색에는 ‘숨겨왔던 나의~수줍은 마음 모두 내게 줄게~~, 이 노래 제목 아시는 분’을 묻는 질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바로 ‘삼순이’와 ‘삼식이’의 키스 장면 때 흐르던 클래지콰이의 ‘she is’.

타이틀곡인 ‘Be my love’를 비롯해 OST 음반에 담긴 모든 곡이 연달아 히트를 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음반시장의 장기 불황속에서도 지금까지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OST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이통통신 3사의 통화연결음, 미니홈피 배경음악 서비스 차트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에 이어 2005년 상반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출판계에도 '삼순이 바람'이 불고 있다.

원작소설 ‘내 이름은 김삼순’(작가 지수현)이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12위, 소설 분야 4위에 오르는가 하면 온라인 서점 Yes24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4위, 인터파크 도서부문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 ‘모모’(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는 극중 주인공 ‘삼순이’와 ‘삼식이’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등장해 다시금 화제가 됐다. 교보문고에서는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0위, Yes24와 인터파크에선 도서부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휩쓸고 있다.

문화평론가 강명석씨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심리를 자세하게 파고들어 정확히 잡아 냈다”며 “드라마 속 주인공은 삼순이가 아니라 20~30대 여성 바로 그들”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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