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 ‘자계예술촌’ 산골공연 예술잔치

  • 입력 2005년 7월 9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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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어둠을 수놓는 산골마을에서 맑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연극공연에 푹 빠져보세요.’

충북 영동의 한 산골마을에서 한여름 밤 무더위를 잊게 해 줄 연극 및 예술체험 무대가 펼쳐진다.

영동군 용화면 자계리 자계예술촌(대표 박창호)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예술촌 야외극장에 대전과 충남북의 극단과 춤꾼 등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산골공연 예술잔치’를 연다고 밝혔다.

‘다시 촌스러움으로 함께하는 생명의 몸짓’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째.

매일 저녁 7시 반 시작해 △경희궁기문공연단 공연 △그림자극 ‘양치기 소녀’(극단 낮은산) △‘임꺽정’(놀이패 열림터) △‘엄마의 노래’(함께사는 세상) 공연과 연극인 고규미, 이정훈 씨의 1인극 공연이 펼쳐진다.

또 부대행사로 다음달 2∼4일 ‘연극아 놀자’라는 제목으로 예술체험 캠프가 마련돼 연극이나 마당극, 노래 등을 가르친다.

박 대표는 “도시 위주의 공연문화를 농촌에 접목, 모두가 함께 하는 열린 무대로 마련했다”며 “소박하지만 추억에 남을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비는 무료.

자계예술촌은 1991년 문을 닫은 옛 자계초등학교를 대전에서 활동 중인 극단 ‘터’의 박 대표 등이 임대받아 입주, 예술촌으로 거듭나게 만든 곳이다.

연극, 탈춤, 마임, 풍물을 정기공연한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 밤에 여는 ‘그믐밤의 들놀음’은 영동 뿐 아니라 인근 옥천, 대전, 청주, 보은에서 단골 관객이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생활 친환경적 문화환경조성 사업에 선정돼 1억8000여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야외 공연장, 소극장, 다목적실을 마련했다. 문의 자계예술촌 043-743-0004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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