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초등생 230여명 장애인 체험 나서

  • 입력 2005년 7월 9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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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사회’를 꿈꾸며 어린이들이 장애 체험에 나선다.

부산 북구 금곡동 금곡초등학교 4학년 230여 명은 9일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학교 운동장과 컴퓨터 교육장에서 학교 측과 부산장애인총연합회가 함께 마련하는 장애인 체험 행사에 참가한다.

1부 행사는 운동장에서 장애인총연합회 전현숙 부장의 장애체험 의미와 장애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수화로 동요를 배운다.

이어 2부에서는 장애인의 신체적 불편함을 체험하고, 자원봉사자로서의 자세를 직접 익힌다.

28개조로 나눠진 학생들은 4명이 휠체어를 타고 4명은 도우미가 돼 운동장을 돌아본다. 또 진행요원의 도움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체험도 한다.

시각장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눈 가리고 컵에 물 따르기와 동전식별, 점자책 읽기, 전화걸기, 타이핑 등도 준비된다.

‘장애인도 우리 친구’ 등 간단한 문장을 첫째 줄 학생에게 알려준 뒤 다음 사람에게 입 모양이나 몸짓으로 계속 전달해 마지막 줄 학생이 그 내용을 발표토록 하는 청각장애도 체험한다.

행사 진행은 동아대 자원봉사 동아리인 ‘장애인과 함께 하는 나눔’의 학생 15명이 돕는다.

이두규 금곡초등학교장은 “어릴 때부터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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