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26분


코멘트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오준식 외 지음/284쪽·9500원·부키

디자이너는 요즘 청소년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 이 책은 의상 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 등 현역 디자이너 19명의 육성을 통해 디자이너의 직업 세계를 보여준다.

“TV에 등장하는 디자이너는 무슨 모델 같다. 화장하고, 머리하고, 좋은 차를 몰고 다니고, 가끔 문화생활을 즐기는 여유도 있다. 이런 모습을 생각했다면 꿈을 접는 것이 좋다. 그것은 연예인 수준의 수입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디자인회사 신입사원의 초봉은 연 2000만 원이 안 된다. 나는 수습기간 두 달 동안 50만 원 받았다.”(북 디자이너 이승욱 씨)

‘피팅 디자이너로 들어가면 샤워를 못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몸 여기저기 바늘에 찔린 상처를 감수해야 하는 고충부터 실기시험 때 질 나쁜 연필 대신 눈썹 그리는 연필을 이용한 임기응변으로 그래픽 디자이너가 된 경험담까지 생생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도 있다.

‘PD가 말하는 PD’를 비롯해 기자, 의사, 간호사, 수의사들이 자신의 직업 세계를 직접 소개하는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하나. 진로 고민을 하는 청소년이나 취업 준비생에게 권할 만하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