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윤덕주 대한농구협회 명예회장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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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의 대모 윤덕주(尹德珠·사진) 대한농구협회 명예회장이 8일 오전 9시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21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1935년 숙명여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일제강점기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렸으며 1940년대 초반 결혼 후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채로 코트에서 뛴 것은 유명한 일화.

1950년대 은퇴 후엔 대한농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이사, 부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행정가로 활약했다.

1990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 대한올림픽위원회 공로상 및 국제올림픽위원회 공로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세상을 뜨기 바로 전날에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식에 참석해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전주원 선수는 “며칠 전에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밥을 사 주시며 어깨를 두드려 주셨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서원석(흥국공업 대표이사) 씨와 7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6시. 대한농구협회장으로 거행된다. 02-2072-2091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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