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1935년 숙명여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일제강점기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렸으며 1940년대 초반 결혼 후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채로 코트에서 뛴 것은 유명한 일화.
1950년대 은퇴 후엔 대한농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이사, 부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행정가로 활약했다.
1990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 대한올림픽위원회 공로상 및 국제올림픽위원회 공로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세상을 뜨기 바로 전날에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식에 참석해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전주원 선수는 “며칠 전에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밥을 사 주시며 어깨를 두드려 주셨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서원석(흥국공업 대표이사) 씨와 7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6시. 대한농구협회장으로 거행된다. 02-2072-2091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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