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12∼14일 中특사로 방북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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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9일) 직후인 12일부터 14일까지 탕자쉬안(唐家璇·사진) 국무위원(부총리급)을 평양에 특사로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탕 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탕 위원은 라이스 장관으로부터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이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전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시기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요청을 수락한 것은 중국의 체면을 세워 주면서 회담 분위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북한이 탕 위원에게 핵 문제에 관한 결단을 밝힐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탕 위원의 방북을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 라이스 장관의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순방 기간(9∼13일)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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