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8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탕 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탕 위원은 라이스 장관으로부터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이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전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시기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요청을 수락한 것은 중국의 체면을 세워 주면서 회담 분위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북한이 탕 위원에게 핵 문제에 관한 결단을 밝힐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탕 위원의 방북을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 라이스 장관의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순방 기간(9∼13일)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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