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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영업 ‘문화 마케팅’ 접목…재산증식-예술소양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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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영업 ‘문화 마케팅’ 접목…재산증식-예술소양 일석이조

입력 2005-07-09 03:19수정 2009-10-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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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국민은행 도곡 프라이빗뱅킹센터를 찾은 고객들이 표화랑 소속 큐레이터로부터 작가 유승호 씨의 ‘MIJA(미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국민은행

“좋은 그림이네요.”

“맘에 드세요? 사실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저평가돼 있는 작품들이라 투자 가치도 있습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국민은행 도곡 프라이빗뱅킹(PB)센터. ‘투르비옹’이라는 이름이 붙은 호화로운 상담실에 들어선 50대 고객이 그림에 관심을 보이자 윤중재(尹重在·41) 센터장이 이렇게 설명했다.

은행 PB 영업이 진화하고 있다.

돈 많은 고객들의 재산을 불려주던 데서 한발 나아가 문화적 풍요로움과 삶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

국민은행은 PB 영업에 문화 마케팅을 결합시켰다. 소더비, 크리스티와 같은 해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인정받는 국내외 유명 화가의 작품을 PB센터에 전시해 판매까지 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은 이날 도곡 PB센터에서 구안숙(丘安淑) 부행장과 VIP 고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갤러리 뱅크’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성(城)을 연상시키는 5개 상담실과 로비에는 박성태(朴成泰) 씨의 ‘말’, 서정국(徐正國) 씨의 ‘대나무’, 이기봉(李基鳳) 씨의 ‘Product A’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정준모(丁俊摸) 덕수궁 미술관장은 작품을 설명하며 고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5월 서울 강남과 명동, 서초지점을 비롯해 부산, 대전 등 8개 PB센터에서 처음 문을 연 갤러리 뱅크가 이날부터 전국 16개 PB센터로 확대됐다.

작품을 한곳에서 두 달간 전시한 후 다른 PB센터로 옮겨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윤 센터장은 “전시된 그림들은 1점에 200만 원에서부터 수천만 원에 이르는 진품”이라고 귀띔했다. PB 고객에 대한 문화 서비스는 하나와 신한은행이 먼저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PB 고객을 위해 지난달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을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수시로 우수 고객을 ‘투란도트’, ‘캣츠’ 등 오페라 공연에 초청하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이진영(고려대 경영학과 3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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