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티오피아를 도웁시다”

  • 입력 2005년 7월 8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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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6·25전쟁 참전국인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춘천시는 7일 오전 시청광장에서 펌프 차 12대, 물탱크차 2대, 순찰차 4대, 구급차1대 등 중고 소방차량 19대와 중고 컴퓨터 500대를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시로 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장비는 8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에티오피아 국적 선박에 실려 60여일 뒤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다.

춘천시는 중고 컴퓨터를 지난해 8월 180대, 지난 1월 320대 보냈으며 강원도 소방본부가 기증한 중고 소방차량 21대를 수리해서 전달했다.

춘천시가 에티오피아 돕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꺼이 도운 혈맹국이 최근 경제난과 각종 재해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

민간단체인 국제로터리 3730지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참전용사 전용 보건소 건립 등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펼쳤다.

춘천시는 지난해 5월 2일 아디스아바바 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컴퓨터와 소방차량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메밀재배 시범사업 및 관광교류를 통해 에티오피아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6037명을 파병했다. 춘천 철원 양구 화천 등 강원지역에서 253회의 전투를 벌였으며 121명이 숨지고 536명이 다쳤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참전용사 생존자 860가구와 미망인 580가구, 유자녀 131가구 등 1571 가구가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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