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 대상 김태현씨

  • 입력 2005년 7월 7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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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머리를 쓰는 운동이라 노인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전남체신청이 최근 개최한 ‘광주전남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현(76·광주 서구 풍암동) 씨.

김 씨는 정보검색을 통해 시사상식 문제를 맞히고 워드문서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100점 만점에 97점을 기록했다.

그는 2002년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준호(17) 군의 권유로 인터넷에 눈을 떴다. KT 전남본부에서 3개월 동안 무료 강의를 듣고 매일 집에서 1∼2시간 인터넷을 익혀 개인 홈페이지(http://myhome.naver.com/kth464)를 만들 정도가 됐다.

김 씨의 일과는 매일 아침 e메일을 열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국에 있는 아들 가족과 친구에게 시와 그림을 보내고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그날의 뉴스를 검색한다.

김 씨는 “3년 전 만해도 인터넷엔 까막눈이었는데 지금은 컴퓨터로 은행일을 보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니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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