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시민단체 “오송역 반대”

  • 입력 2005년 7월 7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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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발전협의회 등 충남지역 30개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을 오송(충북 청원군 강외면)으로 결정한 정부에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 연구용역을 통해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천안 아산이 타당하다고 밝혀오다 갑자기 오송으로 결론 내린 것은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호남고속철도와 관련해 그동안 천명해온 ‘최단거리 신선(新線) 노선 건설’이라는 원칙을 폐기했는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또 오송에 분기역을 세우면 필연적으로 고속철도 노선이 계룡산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천성산 사태보다 더욱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만우 충남발전협의회 회장은 “오송에 분기역이 설치되면 이용객의 91%인 호남지역 주민이 더 많은 비용을 물고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며 “실수요자를 위해서 천안 아산을 분기역으로 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경기와 호남지역 시민단체 및 환경단체와 연대해 오송역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반대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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