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베를린에서 DMZ까지’展 백남준씨 신작 선보여

  • 입력 2005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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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씨가 뇌중풍과 투병하면서도 미국 뉴욕 작업실에서 7일 서울서 선보일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올림픽미술관
백남준 씨가 뇌중풍과 투병하면서도 미국 뉴욕 작업실에서 7일 서울서 선보일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올림픽미술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73) 씨가 신작을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미술관에서 8월 21일까지 열리는 ‘베를린에서 DMZ까지’전에서 7일부터 선보일 백 씨의 작품은 남북 합의에 따라 철거한 대북 선전용 스피커에 전기를 공급하던 전원공급기를 가운데 두고 DMZ의 영상과 베를린 장벽의 영상을 담은 두 대의 화면을 마주보도록 설치했다.

남북 대치의 상징물을 사이에 두고 베를린의 화해 장면이 DMZ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전원공급기에는 드로잉과 여러 한글 단어들이 그려져 있어 백 씨 특유의 조형감각과 물감의 붓 터치를 느낄 수 있다. 1996년 뇌중풍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백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미국 뉴욕에서 5월부터 이 신작을 제작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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