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웃돕기,이젠 얼굴을 맞대세요

  • 입력 2005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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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청 소속 사회복지사들이 ‘일대일 사랑의 멘터링’을 맺은 우암초등학교 학생들과 6일 오후 서초구 우면동 우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진한 기자
서울 서초구청 소속 사회복지사들이 ‘일대일 사랑의 멘터링’을 맺은 우암초등학교 학생들과 6일 오후 서초구 우면동 우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진한 기자
《“불우이웃 이젠 일대일로 도우세요.” 최근 후원자와 불우이웃을 단독으로 연결시키는 ‘일대일 결연사업’이 서울 시내 자치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존 봉사활동에 비해 책임감을 가지고 세세한 부분까지 지속적으로 불우이웃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구의 일대일 결연사업 중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일대일 이웃사랑 나눔=서초구 잠원동에서 2003년부터 시작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사업이다. 이는 구내 연예인, 기업체, 개인 등 후원자들이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결식아동, 독거노인, 모자가정 등 불우이웃과 일대일 결연을 하는 것. 매월 3만∼10만 원을 후원 대상자의 통장 계좌번호로 직접 입금해 준다. 현재까지 총 377가구에 211명의 후원자가 매달 2192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자가 직접 후원하는 집을 찾아가서 도움을 준다.

한편 지난달 2일 서초구 복지행정과 소속 사회복지사 16명이 서초구 우암초등학교의 학생 16명과 ‘일대일 사랑의 멘터링’을 맺은 것이 대표적.

사랑의 멘터링은 가정결손 등으로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상담복지사와 짝을 맺어 1년 이상 교제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고민과 잘못된 생각을 복지사와의 정기적인 상담 및 놀이교육 등을 통해 조기에 해결하고 있다. 구청 측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멘터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직원 1가정 보살피기=중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펼치는 사업. 저소득층 가정을 구청 직원들이 맡아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화나 가정방문을 통해 어려운 일을 도와준다. 구청 직원들 중에는 결연을 한 독거 할머니 집을 방문한 뒤 창문을 고쳐주고 보일러 기름을 채워 준 경우도 있다. 또 일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학교급식비와 같은 행정적인 지원도 해주고 있다.

현재 1300여 명의 전 직원이 1500여 가구를 맡아 후원하고 있다. 구는 개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일대일 무료 과외=5월부터 도봉구 방학2동사무소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다. 이곳에서 도봉구의 새내기 공무원 24명이 퇴근 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일대일 사랑의 학습지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고등학생 29명이 1인당 주 2회 4시간씩 영어 수학 과목을 무료로 교육받고 있다.

구청은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도 연결시켜 주고 있으며 다른 동사무소에도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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