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6~8개 이상 보유” 美 국방과학위원장 밝혀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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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외국에서 입수한 핵 물질을 이용해 6∼8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윌리엄 슈나이더 미국 국방과학위원장이 말했다.

슈나이더 위원장은 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 물질을 생산국에서 훔치거나 위법적인 방법으로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 시설을 공중 폭격하기는 어려우며 유효한 선택수단도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과학위원회는 군사기술을 연구 분석하는 국방장관의 자문기구로, 슈나이더 위원장은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측근이자 미 국방부의 대북(對北)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슈나이더 위원장은 북한이 6∼8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추산은 북한의 국내 요인만 분석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그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목표물이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공중폭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핵탄두가 장착돼 있을지도 모르는 미사일을) 발사 전에 찾아내 공격하는 데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개발 진척 상황과 관련해서는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네트워크로부터 입수한 정보에서 필요한 설계도를 얻었을 수 있으며, 이미 파키스탄에서 실험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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