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발매 KCM 2집 유료 다운로드 700만건 “몸짱보단 음짱”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코멘트
신원건 기자
신원건 기자
가수 KCM(본명 강창모·24)이 팔에 힘을 주자 울퉁불퉁한 팔 근육 사이로 힘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몸짱’ 소리를 듣기에 부족하지 않은 늠름한 체격이었다. 그러나 근육질에 걸맞지 않게 그는 소심한 말을 늘어놓았다.

“요새 불면증에 시달려요. 노래 부르다 실수한 것은 없나, 가사를 틀리진 않았나, 막연한 걱정 때문에요. 2집 작업 하면서도 늘 걱정을 어깨에 지고 살았죠.”

그러나 KCM의 노심초사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2집 ‘그로잉 업’은 발매되자마자 타이틀곡 ‘스마일 어게인’과 ‘행운’의 인터넷 유료 다운로드 건수가 700만 건을 넘었다. 2집 음반은 현재까지 5만 장 가까이 팔렸다.

“2집의 제목처럼 성장한 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마니아보다는 대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노래를 담았고, 창법에서도 감정을 절제했죠.”

타이틀곡 ‘스마일 어게인’은 절제된 창법과 대중적 멜로디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듯한 곡이다. ‘행운’, ‘은영이에게 part 2’ 역시 마찬가지다. 리드미컬한 엇박자곡인 ‘마이 에브리싱’은 흑인 음악 냄새가 나는 이국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변화는 1집 때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졌던 그가 2집 음반 재킷에 당당히 얼굴을 드러낸 것.

“잘 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2집 활동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에게 정감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3집 때는 저도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