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톨로지’라는 신흥종교를 아십니까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코멘트
톰 크루즈(오른쪽)와 케이티 홈스
톰 크루즈(오른쪽)와 케이티 홈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가는 곳마다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라는 신흥종교를 달고 다닌다.

톰 크루즈와 약혼녀 케이티 홈스가 다음 달 사이언톨로지 의식에 따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온라인 할리우드닷컴이 3일 보도했다. 톰 크루즈는 첫 부인 미미 로저스를 만나는 동안 사이언톨로지를 접했고 두 번째 부인 니콜 키드먼, 전에 사귀던 페넬로페 크루스와 헤어진 것도 사이언톨로지를 둘러싼 갈등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목사 신부 등 성직자나 판사가 주례를 선 결혼만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톰 크루즈의 ‘사이언톨로지 결혼식’은 또 한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게 틀림없다.

뉴욕 사이언톨로지 교회의 존 카미켈 씨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우리 결혼 예식은 여느 혼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존 트래볼타는 1991년 지금의 부인 켈리 프레스턴과 ‘사이언톨로지교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가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해 일주일 후에 다시 식을 올린 전례가 있다.

존 트래볼타

톰 크루즈가 최근 브룩 실즈와 격론을 벌인 것도 사이언톨로지 때문. 톰 크루즈가 NBC방송 ‘투데이쇼’에서 브룩 실즈의 산후우울증 치료제 복용을 비판하자 브룩 실즈는 1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산후우울증을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별것을 다 아는 체한다는 식으로 조롱했다.

공상과학소설가 론 허버드가 1950년대에 창시한 사이언톨로지교는 ‘정화(淨化)’라고 하는 상담치료만으로 행복의 최종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톰 크루즈가 브룩 실즈의 약물치료를 비난한 것도 그 때문이다. 사이비종교 시비가 많지만 유명인을 타깃으로 한 선교활동으로 할리우드의 신자를 꽤 확보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인 프리실라, 딸 리사 마리 등도 신도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