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훈련소의 추억’ 관광상품으로

  • 입력 2005년 7월 5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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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훈련소 과정을 마친 뒤 신병은 “훈련소 쪽으로는 앞으로 소변도 보지 않겠다”며 지긋지긋해 한다. 하지만 제대를 하고난 뒤에는 훈련병 시절 얘기에 밤새는 줄 모른다.

충남 논산시는 ‘훈련소의 추억’을 내년부터 관광 상품화하기로 하고 건양대 충남지역문화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우선 5∼6월 경 육군 최대의 훈련소(제2훈련소)가 있는 연무읍 일원에서 군(軍)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1박 2일간의 ‘논산훈련소 병영체험 축제’(가칭)를 열기로 했다.

축제는 입영열차 타기, 훈련병 복장입기, 도보 행군, 사격술예비훈련(PRI), 훈련소 식사, 내무반 생활, 군화끈 빨리 매고 집합하기 등 군 생활의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출신 연대별 축구 및 족구대회 등 옛 전우와 선후배가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부대 행사로는 인근 견훤(甄萱) 왕릉 참배와 서재필(徐載弼·1866-1951) 박사 추모제 참석, 지역 특산물인 황토돼지 시식회, 돼지고기 요리대회, 돼지 몰고 경주하기, 연무쌀로 밥지어먹기 등이 열린다.

논산시는 연무읍에 ‘추억의 논산훈련소 체험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군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야기된 군 생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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