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뉴파워! 이미나 HSBC매치플레이 1홀차 준우승

  • 입력 2005년 7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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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인연이다.

2000년 2월 한국 여자골프의 유망주 2명이 충북 청주 상당고 1회 졸업생으로 교문을 나선다.

그로부터 5년여가 흘러 이들 동기생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코리안 파워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스물넷 동갑내기 김주연(KTF)과 이미나.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김주연이 기적 같은 벙커샷으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미나는 4일 끝난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

이날 뉴저지주 글래드스톤 해밀턴팜GC(파72)에서 열린 결승에서 47번 시드 이미나는 60번 시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게 1홀 차로 아깝게 패했다. 5월 코닝클래식 이후 시즌 두 번째 2위.

이미나는 비록 첫 승의 꿈은 깨졌지만 일반 대회 우승 상금의 두 배도 넘는 30만 달러(약 3억 원)를 챙겼다. 시즌 상금 44만2111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45위에서 11위로 점프. 김주연은 시즌 63만5096달러로 상금 랭킹 6위.

이들은 상금 순위에서 간판스타 박세리(CJ·83위), 박지은(나이키골프·38위), 김미현(KTF·18위) 등을 제치고 한국 선수 중 1, 2위에 올랐다.

당시 상당고 골프부 감독이었던 이봉훈 충북 옥천 청산고 교감은 “고교시절 주연이가 워낙 잘쳤고 미나는 2인자였다”며 “둘의 우정 어린 승부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바에나는 152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 상금 50만 달러를 받아 상금 순위 65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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