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투고타저…19경기중 7경기 완봉

  • 입력 2005년 7월 4일 03시 14분


코멘트
올해 황금사자는 그 어느 해보다 ‘투고타저’의 바람이 뜨겁다.

야구의 묘미라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

장마 기간에 열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나무 방망이의 영향도 있지만 특급 투수들이 마운드를 꿋꿋하게 버티고 있어서다.

대통령배와 청룡기 25경기에서 각각 6차례 나온 완봉 경기가 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선 3일 현재 19경기에서 7차례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최고의 어깨는 각자 소속 팀을 4강으로 이끈 안산공고 왼손 김광현과 광주일고 오른손 나승현.

지난해 미추홀기 4경기에서 3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0.74를 기록하며 4승을 모두 따내 팀을 우승시킨 김광현은 올 황금사자 3경기에선 2승을 챙겼고 평균자책 0.41을 기록 중. 강호 인천고와의 개막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데 이어 포철공고와의 2회전에선 완봉승. 휘문고와의 8강전에선 구원 등판했다.

이런 활약으로 졸업반이 되는 내년 일찌감치 연고팀 SK의 1차 지명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전국대회에서 2년간 13승 4패(평균자책 2.25)의 화려한 성적을 거둔 졸업반 나승현은 2일 중앙고와의 8강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2-0 승리를 주도했다. 9이닝 3안타에 탈삼진 8개. 그는 다음 달 프로 2차 지명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데 롯데 한화 LG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밖에 인천고 김성훈, 군산상고 차우찬, 덕수정보고 김영민 등도 주목받는 투수들.

한편 3일 열릴 예정이던 성남서고-세광고, 덕수정보고-서울고의 8강전 두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돼 4일 벌어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